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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 위치한 홀린(청주사진아카이브도서관)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모아가기 위해 “우암-콜렉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동네 기록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2020년을 시작으로 몇 해 동안 꾸준히 자료를 정리해 우암동의 이야기가 조금 더 의미있는 형태로 드러나기를 희망합니다.
손길이 덜 미친 골목 등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들은 비록 낡고 보잘 것 없는 피사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기어 훗날 다음 세대들에게 현재 우암동의 모습을 전해준다면 사진 아카이브의 사회적인 역할과 기능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가 될 것이다.
우암콜렉티브의 활동을 통해 누군가는 지나간 사건 기록으로서 장소를 떠올리고,
다른 누군가는 근대기 부흥했다 쇠락한 마을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먼저 올릴 수 있다. 우리는 주관적 개입 없이, 사회적 기록으로서의 우암동의 모습에 집중하고,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이는 작은 활동이지만 마을의 소중한 역사와 잊혀져 가는 공간에 대한 기억, 그리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웹 2.0 시대로 대표되는 지금, 워크숍을 통해 생산되는 사진 자료들이 기록, 생성, 수집, 활동, 보존에 이르는 과정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여 개방과 활용이 가능한 사진기록 아카이브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