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에서 1915년 사이에 청주 읍성이 허물어지면서 시작된 청주의 근대적 도시건축은 무심천변과 우암산 자락을 끼고 남북방향의 기다란 선형의 격자 도시를 이루게 된다. 청주의 원도심 영역은 남북으로 흐르고 있는 무심천을 중심으로 동쪽에 우암산과 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체계, 시쪽의 운천공원 및 사직공원, 수곡동으로 이어지는 구릉체계로 둘러싸여 있다. 청주는 산자락과 물줄기가 만나는 평지에 성곽이 세워지면서 삶의 터전이 형성되었다.
현재의 우암동은 청주의 근대기에 조성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중 하나인 노후 주거지에 속한다. 1968년 청주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남문로, 북문로, 중앙로 등 도심 북서부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고, 중앙로의 포화상태를 초래하게 되면서 청주시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하여 제1지구, 무심천지구, 제2지구, 제3지구, 제4지구의 지구 지정을 통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중 우암동은 제1지구에 속하게 된다.
제 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내덕동, 우암동일대를 대상으로 기존 시가지에 연접해 있는 북부지역의 농경지를 정리하여 신규 주택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교통난을 개선하기위한 보행 가로를 설치하여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정형인 토지를 정리하여 도로에 직접 면하도록 배치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였다.
네모배기샘, 망골, 먹바위, 미나리광(미나리꽝, 미나리깡) 바깥덕벌, 비석거리, 서답골, 서답바위, 수반들(수안들), 아래밤고개, 음지뜸 등 지형적 형태와 능선에 따라 옛마을의 이름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우암동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보수적 성향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상당로, 향군로, 흥덕로가 교차하여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최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는 감소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9년 11월 기록에 따르면 인구는 12,924명으로 남자 6539명, 여자 6385명이다. 면적은 1.75㎢이고, 27통 126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8년 기준 우암동의 주민 수는 14,645명에서 2011년 14,059명으로 감소하였고, 2019년 12,924명으로 인구수가 줄고 있다. 우암콜렉티브는 한 때는 부흥했지만, 쇠퇴되어 가고 있는 마을에 대한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청주의 대표 원도심인 우암동의 골목, 건물, 사람 등 이모저모를 촬영하고 DB구축을 시도한다.
손길이 덜 미친 골목 등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들은 비록 낡고 보잘 것 없는 피사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기어 훗날 다음 세대들에게 2020년의 우암동의 모습을 전해준다면 사진아카이브의 사회적인 역할과 기능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가 될 것이다.
우리는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에 나온 이 말을 기억하고 싶다. “가장 낡은 것 속에 가장 새로운 것이 있다.”
1) 청주시 도시계획 변천사, 2015 12
2) 우암동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